기분 (작사, 작곡 : 오소영)

흔한 슬픔의 말로 나에게 사랑을 알려줘요
나는 아직 피어나기엔 너무 덜 여문 꽃봉오리예요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수많은 이야기들이 놓여있죠
나는 아직 젊지만 벌써 많이 늙은 기분이에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잠시 후에 일어날 일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거예요

난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지만 벌써 많이 늙은 기분이에요
난 아직 길 위에 서있지만 벌써 많이 와버린 기분이에요

깊게 배인 눈물 너머로 상처투성이 기억이 보여요
이미 잊은 줄 알았지만 그리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아직 미움이 남아 잊지 못하는 건 아닐 거예요
그만큼 아쉬웠던 마음이 남아있어서 그럴까요

난 아직 무서운 게 너무 많지만 벌써 무뎌져버린 기분이에요
난 아직 사랑하고 싶지만
아무도 나를 못보게 투명해져버린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