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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graphy
2001 <기억상실>
2009 <a tempo>
2010 <다정한 위로> (EP)
‘내가 누구냐고? 나도 몰라. 그런 게 어딨냐고? 이럴 수도 있지, 뭐. 왜 비틀거리냐고? 배가 너무 고파. 왜 굶고 있느냐고? 돈이 없으니까.’
2001년, 오소영의 데뷔곡 ‘기억상실’은 한 번 들으면 이틀 동안은 귀에서 계속 맴돌 만큼 중독성이 강했다. 어린 시절 기타를 친구 삼아 놀던 내성적인 소녀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하면서 조동익, 조동진, 장필순, 함춘호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던 ‘하나음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오소영의 진솔하고 서정적인 감수성은 그녀를 “장필순의 대를 이을 포크 뮤지션”으로 불리게 했고, ‘기억상실’과 ‘숲’을 주목시켰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숨죽이고 있던 그녀가 8년의 공백을 뚫고 2집을 발표했다. 왜 이렇게 늦었냐는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a tempo (원래의 빠르기로)>를 내놓은 오소영은 조동진의 프로듀싱인 1집 때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단단해졌다. 오소영 본래의 우울한 색채를 솔직하게 살린 ‘그만 그 말 그만’과 ‘검푸른 수면 위로’, 이전보다 한결 가볍고 밝은 정서는 ‘Happy people’과 ‘아무도 모르게’에 담겼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안고 그녀는 곧 EP앨범 <다정한 위로>도 발표할 예정이다. 오소영은 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그녀 자신의 ‘원래의 빠르기로(a tempo)’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