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군요.. ㅎㅎ

친구덕에 눈과 귀가 오랜만에  호사를 누린 저녁이었습니다.  
공연 끝나고 친구와 뒷풀이 한 후 들어와서 글 남깁니다.

정밀아님, 슌님 모두 노래 좋았구요, 여튼 다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일상에 좋은 자극이 될 에너지를 얻어갑니다.

기억상실... 제 개인적으로는 느끼기에는 노래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속해 있는 건지(어디 사는지), 내가 있는 여기는 어디인지..

이런 질문은 나이에 관계 없이, 아니 오히려 젊음을 통과하고 나서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더욱 절실하게 와 닿을 수 있는 질문일 수도 있거든요.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도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졌고, 그리고 내가 죽고 난 다음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런 질문을 던질 때가 오겠죠...

사람이 사람으로서 성숙되는 순간은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인 것 같더라구요,,,  대개 그럴 때가 인생에서 매우 힘들 때이기는 하지만,,, ㅎㅎ
답은 당연히 딱 하나로 정해진 건 아니겠죠.,,,

삶에 위안을 주고 질문을 던져주는 동시대의 뮤지션으로서 활동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 드리며, 인연 닿는 대로 또 뵈올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